장애인의 행복한 일터,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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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행복한 일터,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김상희 0 255
우리 복지관 직업지원팀에서는 지난 4월 22일 중증장애인의 취업성공의 주인공인 박0숙씨와 채용기관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을 다녀왔다.

아산시 용화동에 위치한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이 곳에서 환경미화직으로 일하는 박O숙씨(53세)는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박O숙씨는 오늘도 새로운 일상을 기대하며,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그녀가 하는 일은 기관의 안팎을 깨끗하게 쓸고 닦으며, 기관을 이용하는 아동과 보호자들이 머무는 상담실 집기 · 비품 등을 소독하고 주변을 정리 · 정돈하는 일이다. 또한 치료실에 비치된 다양한 교구의 먼지를 떨어내며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박O숙씨는 늘 긍정의 힘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O숙씨는 처음부터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몫을 다한다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40세 이후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의 처지가 화가 나고 부정적인 생각에 몰입되어 우울감이 심해 가정에서의 생활이 평탄치 않았다고 한다. 이후, 가족들의 권유로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 후 현재까지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정신재활시설 좋은이웃에서 10년 넘게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좋은이웃 원장님께서 “일하고 싶은 사람 손들어요~”라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들었다고 한다. 원장님의 소개로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을 알게 되었고, 직업재활사 선생님과의 직업상담을 하고 면접과정을 거쳐 2021년 1월부터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O숙씨는 또 다른 삶의 원동력과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일자리사업 참여 과정에서 상사의 지시 없이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주도적인 일자리사업 참여가 이루어졌다. 또한 동료 장애인들에게 솔선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며 늘 주위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태도로 직무를 수행했던 그녀는 올해 1월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환경미화직’ 장애인 구인 및 취업알선 진행과정을 거쳐 채용 되었다. 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으로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인터뷰 과정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묻자 “스스로 일하면서 돈을 벌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여기 계신분들 모두 늘 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도시락 안 싸 오면 김밥도 챙겨주고, 간식도 챙겨줘서 고마워요”, “인사도 잘해주고, 늘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인다. “누군가의 도움만 받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싶고, 매일매일의 삶이 기분 좋고, 감사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어요” 라고 말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녀는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어서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임을 요새 새삼 깨닫게 돼요.”, “복지관에서 일자리를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좋은이웃원장님과,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을 소개해 주신 복지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라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곳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일궈가는 박O숙씨는 주어진 직무와 위치에서 장애를 인정하고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의 행복을 맛보며 생활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용주와 동료들의 편견 없이 바라보는 장애에 대한 시선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충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강은정 관장님과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고용 계기에 대한 질문에 “우리 기관은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써 아동복지법 제 45조에 근거, 2020년 1월 개관하였고, 운영법인은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입니다. 주로 학대 피해 아동의 검사 및 치료, 피해 아동 가정의 회복을 돕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030여명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으며, 그 중 30여명 장애인 직원이 있습니다.

우리 기관에서는 지역의 장애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아산시장애인복지관과 인연이 되었고, 기관에 내방하는 아동과 가족들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장애인분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에 따른 인식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법인은 아시는 바와 같이 굿네이버스입니다. 법인 산하기관에서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신체적 장애인입니다. 우리 기관에서는 아산시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하여 정신장애인과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재직했던 안O순씨에 이어 현재 박O숙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신장애인은 중증장애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당시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약간의 우려와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일 뿐,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근무하시고, 직원들과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별 탈 없이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장애인 인식개선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정신적 장애가 있어도 업무수행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알고 경험을 통해 인식하게 되었던거죠~”, “박O숙씨도 이곳에서 잘 적응하시고, 저희도 비장애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향후, 장애인 채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O숙씨의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중증 장애인분들이 직업을 가지고 사회 한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자립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오늘의 인터뷰를 통해 ‘장애’를 ‘새로움’으로 도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일궈가는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앞으로도 이 곳이 장애인의 행복한 일터로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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